논술, 대학생 형·누나가 돕는다! (YTN뉴스 2012-10-06)

논술, 대학생 형·누나가 돕는다! (YTN뉴스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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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등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논술인데요.

따로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아닌 학생들의 논술 준비를 돕기 위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겠다고 나선 대학생 형과 누나들이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봉천동의 한 상가 지하실에선 매주 평일 저녁 7시면 고교생을 위한 논술수업이 펼쳐집니다.

[녹취]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너희 나름대로 대는 게 바로 논술이야.”

강사를 자청한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서울대학교 학생이 주축이 된 논술지도 동아리 회원들.

형과 누나들이 직접 논술시험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논술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현진, 동작고 3학년]
“논술시험을 봐야 하는데요. 어떻게 문제가 출제됐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있는 형을 만나 공부 방향을 잡게 돼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이곳에선 1대1 첨삭지도가 가능하다 보니 학교 논술수업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지, 미림여고 2학년]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셔도 제가 글을 쓰는 걸 일일이 다 체크해주시지 못하는 부분에서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좀 확인할 수 없으니까…”

사교육을 받기 힘든 학생들이 논술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보고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든 건 지난 2005년.

그 이후로 천여 명이 이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오병훈, 서울대 4학년 (씨라이트 회원)]
“과거에 제가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혼자 공부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면 참 유익한 활동이 되겠다…”

이제는 입소문이 나서 멀리서까지 학생들이 찾아올 정도입니다.

더욱이 형과 누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동아리에 가입해 강사로 나서는 등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뜻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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