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트 에듀 소식지 [제2015-004호, 2015-08-26]

씨라이트 에듀 소식지 [제2015-004호, 2015-08-26]

씨라이트 에듀 소식지 [제2015-004호]

최근에 작년 수능 성적 분석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특목고, 자사고가 초강세를 보였고 일반고, 특히 평준화 지역의 일반고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며 해마다 듣던 내용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인생은 벗어나기 삶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의 한계를 벗어나기를 원하는데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현재의 환경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하여 그곳을 점점 발달시키고 변화시켜서 삶으로 옛 환경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말을 해준 분은 후자의 삶을 실천해 오신 분입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모의 방법은 전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린 시절 더 나은 중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이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전동에 산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자녀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치동에 전세집을 얻어 산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의 인기가 변함이 없습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데다가 학습 분위기도 좋은 건 기지의 사실입니다. 오늘날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때부터 선행학습과 각종 스펙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 또한 전자의 벗어나기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목고 입시가 명문대 입시의 전초전이 되면서 특목고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어린 나이부터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다 보니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수한 학생들이 특목고로 빠져나가고 남은 학생들이 모인 평준화 일반고의 경우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배경 하에 이번 수능 성적 보도에서 제가 주목한 학교는 분당에 위치한 평준화 일반고인 낙생고였습니다. 교장 선생님 지시로 희망자에 한해 오전 7시부터 2시간씩 자율학습을 하도록 했는데 전체 교사가 오전 7시30분부터 아이들을 봐주니 3학년은 전원이, 1, 2학년은 절반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야간 자율학습에도 교사가 한 반에 한 명씩 남아 아이들을 봐주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수능에서 강남의 숙명여고를 제외하면 수능 표준점수 순위로 전국 100위 안에 든 평준화 일반고는 낙생고가 유일했습니다. 분당도 학생들 자원이 좋은 지역이긴 하지만 분당의 다른 학교에 비해 낙생고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후자의 예를 본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저는 낙생고의 방법이 일반적이던 시절에 고등학교를 다녔고, 그 방법으로 공부하여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0.1%가 다르다고 하는데 그 차이는 무작위적인 것이지 특별히 학습능력에 관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다를 리는 없습니다. 저는 낙생고의 사례를 통해 누구나 낙생고 학생들처럼 공부하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단, 저도 그랬고 낙생고 학생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주변에서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스스로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씨라이트 에듀는 고1, 고2 남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7월에 약 한 달간 종합반(가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았습니다. 한 두 과목만 주1회 수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적어도 3과목 이상을 주2회 수강하는 바쁜 일정이었으며, 자습실 운영도 목표로 했습니다. 사정상 모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공부해 보고자 하는 학생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9월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전체 학생 대상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은 “벗어나기 학습법”입니다. 단, 스스로 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사전에 학생의 학습 의욕을 확인한 후에 참여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면모는 9월 중순이 되면 드러날 것입니다.

부족한 게 많은데도 관심 가져 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대학생 봉사자, 수강 학생 , 학부모님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씨라이트 에듀가 되겠습니다.

2015년 8월 26일
씨라이트 에듀 대표
임두연 드림

< 씨라이트 에듀 소식>
● 2015년 8월부터 1365자원봉사 포털에 “씨라이트 환경미화”라는 일감을 등록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은 1365포털에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 2015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외에 숭실대학교, 동국대학교,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각 학교 사회봉사 교과목을 씨라이트 에듀 활동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2015년 9월17일 (목)-20일 (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행복박람회”에서 씨라이트 논술교실이 자체 부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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