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수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2011학번, 신림고 졸업)

신이수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2011학번, 신림고 졸업)

신이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시로 이화여자대학교를 입학하게 된 신이수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 붙어있는 공문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신청서를 작성하던 제가 이렇게 수강소감을 쓰고 있다는 것이 저 스스로도 신기하네요~

맨 처음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무료라는 점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서울대 언니 오빠들이라는 점이 절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봉사활동이라 허술하면 어쩌나, 다수의 친구들은 명문학원을 다니는 데 뒤처지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조그만 공부방에 들어선 수업 첫 날,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첫날부터 심층적인 토론을 시작으로 글쓰기, 발표하기, 교정받기, 수정하기, 재작성하기, 재발표하기의 체계적인 단계로 저희를 지도해주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꼼꼼히 자료를 준비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의 사고의 근원부터 바꾸려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빈틈 많은 글쓰기 습관을 고쳐주시려는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몇 백명이 북적대는 유명학원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참 많습니다. 많은 대학 선배들과 정을 나눌 수 있으며, 실질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소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달려온 12년이 수능 하루로 끝나는 걸 보고 전 많은 허무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학에 들어가겠다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에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이 때 저에게 멘토 역할을 해준 것도 씨라이트에서 만난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같은 대학교의 선배님도 있으셔서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말, 대학별 수시논술 강의 수강을 고심하던 중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유명학원에 끌렸습니다. 하지만 1회에 몇십만원씩 하는 수업을 갑자기 들어봐야 뭐하나라는 생각에 포기하려는 순간, 이곳 씨라이트가 저를 또 도와주었습니다. 논제의 요구사항부터 기본적인 개념, 제시문을 읽어나가는 방법 등 실전적으로 더욱 꼼꼼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저는 포기하지 않고 올 한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회없는 수험생일 수 있었습니다.

논술은 결국 글쓰기인데 혼자 써보고 끝낸다면 그 실력은 절대 늘지 않는다는 걸 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의 전문적이고 냉정한 시선이 없이는 자기 자신의 글에 심취되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씨라이트 선생님은 스스로의 글에 심취된 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런 배움은 대입 논술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의 두꺼운 전공서적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서술형 대학 시험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좋은 곳을 늦게 활용한 제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난생 처음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이곳에 와서 이곳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과적 지식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습득, 나아가 체득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씨라이트라는 좋은 장을 만들어 주신 선배님들과 활동을 지원해 주신 서울대학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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