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없는 무료 논술교육' 대학생들이 나섰다> (연합뉴스 2013. 11. 10)

<'소외 없는 무료 논술교육' 대학생들이 나섰다> (연합뉴스 2013. 11. 10)

무료 논술교육하는 대학생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서울=연합뉴스)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 연합 교육 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이들은 논술을 공부할 의욕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3.11.10 > photo@yna.co.kr
무료 논술교육하는 대학생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서울=연합뉴스)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 연합 교육 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이들은 논술을 공부할 의욕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3.11.10 < < 씨라이트 에듀 제공 >> photo@yna.co.kr

대학 연합 교육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교육받을 기회 자체가 없다 보니 해보지도 않고 논술을 못 한다고만 생각해요. 논술 교육에서 소외받는 학생이 없어야 합니다.”

대학생 40여명이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에 있는 공부방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 연합 교육 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다.

이들은 논술을 공부할 의욕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워 시험 준비에 고충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0일 공부방에서 만난 대학생 교사 김성훈(24·서강대 화공과)씨는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지는 등 시험이 점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불리해지는 현실을 개선해보려 무료 논술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창단 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약사 일을 하며 씨라이트 운영을 돕는 임두연(41)씨는 “동아리 설립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다른 학과목을 가르치는 교육 봉사는 많은데 논술을 가르치는 활동은 거의 없다”며 “체계적으로 100% 무료 논술교육을 하는 곳은 우리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규 수업은 교사 1명과 학생 5명 이내로 짜인 한 팀당 주 1회 2시간씩 진행한다. 대학생 교사진이 기출 문제 등을 바탕으로 토론을 거쳐 직접 만든 교재를 쓴다.

무료 논술교육하는 대학생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서울=연합뉴스)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 연합 교육 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이들은 논술을 공부할 의욕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3.11.10 > photo@yna.co.kr
무료 논술교육하는 대학생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서울=연합뉴스)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9년째 논술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 연합 교육 기부 동아리 ‘씨라이트 에듀’. 이들은 논술을 공부할 의욕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3.11.10 < < 씨라이트 에듀 제공 >> photo@yna.co.kr

소수로 팀을 꾸려 모든 학생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첨삭 지도하는 게 강점이라고 대학생 교사들은 강조했다. 대입 논술 고사를 본 생생한 경험도 이들의 경쟁력이다.

대학생 교사 김지현(22·이화여대 국문과)씨는 “과외나 학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수업태도가 안 좋은 학생도 많았는데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의욕을 갖고 스스로 찾아오기 때문에 출석률이 높고 숙제도 꼬박꼬박 해온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씨라이트를 거쳐 간 중고생은 1천500여명. 이 중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도 상당수다.

씨라이트의 도움으로 대입 논술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다시 돌아와 중고생 시절 자신과 닮은꼴인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공부방에서 만난 고교 1학년 강진영(16)양은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는데 학교에서는 2학년부터 논술수업을 해 이곳을 찾았다”며 “대학생 선생님들이 친근하게 가르쳐준 덕분에 글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술교육에서 소외된 다른 지역에도 공부방을 개설하고 논술 매뉴얼을 만들어 사교육 시장이 독점하는 정보를 모든 수험생에게 보급하는 게 씨라이트의 목표라고 대학생 교사들은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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